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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급(KR)은 현대미포조선 고려해운과 최소평형수 개념을 적용한 1800TEU급 컨테이너선 공동연구(JDP) 협약을 20일 서울 계동 현대미포조선 서울사무소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미포조선은 공동연구를 통해 평형수를 최소로 싣거나 아예 싣지 않는(Ballast Free) 컨테이너선의 기본설계를 진행한다. 이 회사는 앞서 독일의 버나드슐테(Bernhard Schulte)에서 수주한 7500㎥ LNG연료공급선에 세계 최초로 무평형수 개념을 도입해 관심을 모았다. 

한국선급은 고체와 액체 영구 밸러스트(Permanent ballast)의 안정성과 적합성 타당성을 법령과 국제기준에 맞춰 검증한 뒤 올해 4분기께 컨테이너선 설계가 완성되면 기본 선급인증서(AIP)를 부여할 계획이다. 

또 고려해운과 기존 컨테이너선과 최소평형수 또는 무평형수 컨테이너선의 화물적재 능력, 운항효율성 등을 비교 분석해 경제적이고 친환경 컨테이너선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공동연구를 통해 LNG연료 공급선 이외에 컨테이너선에도 최소평형수와 무평형수 개념을 적용해 생태계 교란의 주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는 평형수 배출을 최소화하거나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특히 국내 조선소와 선사 한국선급이 참여하는 공동 프로젝트인 만큼 선사가 운항하는 노선과 운항속도 항구에 최적화해 개발을 진행할 예정으로, 국내 해사업계 모범협력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날 행사엔 현대미포조선 남영준 전무, 고려해운 정현용 전무, 한국선급 김연태 기술본부장(윗사진 왼쪽 5번째부터) 등이 참석했다. 

현대미포 남영준 전무는 “현대미포조선은 밸러스트프리 방식의 친환경 선박을 성공적으로 건조한 경험이 있다”며 “공동연구로 피더급 컨테이너선에도 평형수 배출을 최소화 또는 원천 차단하는 기술을 확보해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 강자 입지를 굳히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선급 김연태 본부장은 “이번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컨테이너선이 개발될 수 있도록 현대미포조선 고려해운과 협력하고 기술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